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13204
아침에 잠결에 들리는 뉴스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 시위가 있었다고 해서 급히 뉴스 검색을 해 보니 교황방문 반대 시위였다.
흠...
예전에 서울시에서도 세계청년대회 유치를 좀 해보라고 했다는 소문이 들렸었는데, 가톨릭 실무자들은 그 엄청난 업무량때문에 별 호응을 하지 않았고 정부측에서는 관광과 부대수입이 생겨 경제활성화가 될꺼라는 기대감때문에 대회유치를 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스페인도 마찬가지겠지.
많은 생각이 들지만. 역시 돈과 관련해서는 먹는놈만 줄창 먹어대고, 실업자들은 여전히 실업상태이고... 뭐 그렇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긴 한다.
전철 이용의 경우, 내가 독일 퀠른 대회에 참가했을 때도 대회참가 청년들이 미어터지게 탄 전철을 타지 못한 독일의 일반 승객이 그냥 속편하게 다음 전철을 기다리거나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을 봤었다. 그때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후배가 우리가 탄 전철칸의 경우, 평소에는 장거리 이용자들이나 뭐 그런 사람들이 보통 요금보다 더 많은 요금을 부담해서 정기권으로 끊어 좌석제로 이용할 수 있는 전철칸인데 우리때문에 돈을 더 낸 사람이 불편을 겪고있다는 말을 해 줬다.
조금 딴 얘기로 흐르지만, 뭐 어쨌거나 세계대회가 있으면 일상생활자로서 일시적인 불편을 감수할수밖에 없을 것 같다. 여름에 교토에 갔을 때 전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오랜만에 미어터지는 버스를 타 봤는데, 간혹 보이는 교토거주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일상은 이런 불편함이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던 것도 그 비슷한 것이었겠지.
아무튼 우리는 참가비를 내고 대회참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식권도 받고, 교통비 혜택도 받은것이다. 이건 뭐.. 관광패키지와 비슷하게 생각해도 될까? 그저 대회참가했다는 이유로 교통비 혜택을 받는 건 아니니까. 물론 그 비용대비 그곳 생활자들보다는 혜택을 받지만 수십만의 대회참가자들로 인해, 흔히들 말하는 경제적 효과도 큰 것이다.
평창 올림픽 유치, 다들 기뻐하는 와중에 경제 하나 살리자고 저 망가지는 자연과 환경, 돈 버는 것들만 벌어들이고 힘든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이놈의 땅에서 그리 기쁘지 않았던 내 마음은 왠지 스페인의 시위자들의 마음과 그리 멀어보이지는 않네... 그래도.
대회에 참가한 녀석들이 고생할까봐 걱정되는 건 또 다른 마음인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