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게 십자군 이야기가 출간된다는 걸 알아버렸다. 안그래도 요즘 바쁜 시간을 보내며 책 읽을 시간은 없다는 듯이 하는, 그렇게 내 눈에는 영 시원찮게 생각이 없는 듯한 무리들에게 어떤 책을 선물해줄까 고민이었는데 딱 알맞은 십자군 이야기가 나와주시다니.
3권의 출간에 맞춰 1,2권도 새롭게 나온 듯 하다. 아, 예전에 샀던 것과는 또 다르게 연작의 느낌이 나는데 이럴때 고민스럽다. 하지만 내가, 입고다니는 옷도 깔맞춤하지 않고 막 입고 댕기는 내가 책이 새 단장을 하고 나왔다고 책깔맞춤을 할 만큼 돈을 쓸수도 없는 처지인지라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은 그저 책장밖으로 삐죽이 나온 십자군 이야기를 한번 쓰다듬어 주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지.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도 나왔다. 그녀의 로마인 이야기가 로마, 로마인에 대한 내 마음을 화악 잡아끌었던 기억때문에 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솔직히 좀 두렵기도 하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내 이런 기분을 이해할런지도. 십자군에 대한 찬양은 아니겠....지?  

십자군 이야기처럼 책이 나오면 무조건 사야되는 그런 책이 또 있다. 아, 그러고보니 여전히 내 방 한구석에서 비닐을 뒤집어쓰고 나를 애타게 쳐다보는 책이 떠오른다. 책이 나오자마자 이건 정말 환상의 콤비가 쓴 글일꺼야! 라며 당장 구입했던 책인데... 그동안 뭐하느라 정신을 뺐겼는지 아직도 비닐에 꽁꽁 묶여 '조만간' '되도록빨리' 읽을 책탑에 먼지와 더불어 놓여있다.
그런데 여전히 나는 김중혁의 신간을 장바구니에 집어넣는다. 우연히 집어든 그의 악기들의 도서관으로 인해 나는 그의 팬이 되어버렸으니까. 그건 아마 당신도..마찬가지 아닐까? 김중혁의 작품을 한번 읽어보시라. 그러면 알게 될지니.
 

 

 

 
근데 김중혁 작가님. 얼굴이 좀 길게 나온거 아닌가요?  

 

  

 

 

 

 

 

 

저자의 이름이라거나 책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 있다. 여름이니까 당연히 여행에세이는,이라고 하지만 나는 사시사철 여행에세이를 좋아했다는 생각이;;;
아무튼 도서관이 집 옆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사실 각박한 월급명세서에 책값이 따로 명시되지 않는한 모든 관심도서를 다 싸그리 집에 모셔올수는 없는것이니.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고르고 고르고 또 골라댄다. 그래도 일년동안 내가 제일 많이 쓰는 건 책값...이 아닐까? 아니다. 요즘은 밥값이 너무 뛰어서... 밥 한번 먹으면 왠만한 책 서너권값은 훌쩍 나가버린다. 게다가 차값은 어떻고. 

아, 여름인데... 선배가 하는 찻집의 팥빙수가 먹고 싶어진다. 정말 산처럼 쌓아주고 맛도 보장되는데!  

여름에 제주도 놀러오시는분들, 혹 시내한복판에 들어오시게 되면 신제주나 시청에 있는 빠빠라기에 가서 팥빙수를 드셔보시길. 쓰읍~ 

   

 

 

 

독일 소설가 랄프 이자우의 추리소설. 랄프 이자우는 <모모>의 작가 '미하엘 엔데의 후계자'라는 칭호를 들으며, 독일 청소년문학, 환상문학의 대가 중 한 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거짓의 미술관>은 미술관을 배경으로 도난 사건과 살인, 복제인간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다룬 지적 추리 소설로, 작가는 그림과 스릴러라는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조합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건...누가 던져주는 책 없나, 싶어지는 기분이 들게 한다. 도서관, 도서관, 도서관을 가야하는데..쉽지 않잖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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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1-06-30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십자군 이야기, 나온다 나온다 하더니 정말 나오긴 하네요. 근데... 표지가... 정말 속상... -.-;;

chika 2011-06-30 22:18   좋아요 0 | URL
왠지 좀 성의가 없어보이긴 하죠?
십자군 이야기라면 역시 십자가 표지가 있어야 하나봐요;;;

2011-07-01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태권 작가님의 십자군 이야기..
실물로 보니 더 예쁩니다.
시오노 나나미 vs 김태권
두 작가의 정면승부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김태권 작가님께 한 표 ^^

chika 2011-07-02 10:07   좋아요 0 | URL
아직 시오노 나나미의 책은 못봤으니 어떨까.. 싶지만. 왠지 저도 김태권님에게 한표를 주고 싶어요. 첫째권의 신선한 충격이 꽤 인상적이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