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드라마에서는 화가 나면 주먹으로 벽을 칠까, 생각해본적이 있던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책상을 쳐버렸다. 앉은상태여서 주먹질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손바닥으로 책상을 쳤는데 무의식중에 너무 세게 쳐버려서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손이 얼얼하네. 

이주일동안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수정해서 지침서를 만들고 인쇄소에 넘기려 하는 오늘.- 지난 회의에 지들이 그리하자고 결정을 해 놓고는, 그걸 순식간에 말을 바꿔 협의가 안됐으니 원상복구하라고 한다.  

오늘 오전중으로 넘겨야 직원연수전에 지침서책자가 나오는데. 지금와서 다시 그것의 일부를 수정하라고 하면. 

모든게 다 말 한마디로. 그리고 자기들 편한대로. 이 개념도 없고 현실도 모르고. 에이씨. 

 

남은건.  

아직도 손바닥이 얼얼하다는것뿐. 그러고보니 정말 그 분을 이기지 못하고 주먹을 벽으로 쳤을 때 주먹에서 피가 흐를정도일까 궁금하긴 했었는데 그럴수있겠구나라는 깨달음. 드라마속 연기의 재발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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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0-11-1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거울을 주먹으로 쳐서 깨뜨리고, 손에서 피가 철철 흐리잖아요.
저 그런 경험 있어요.(이거 왠 자랑모드?)
그렇게 오버해서 감정을 표출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나봐요. ^^

chika 2010-11-16 01:02   좋아요 0 | URL
헉,,, 갑자기 피를 연상하니 속이 거북....제가 피에 좀 약하거든요 ㅠ.ㅠ

근데 정말 그게 무의식적으로 감정이 화악 올라오면 그렇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손이 한참동안 얼얼했는데, 옆 사무실 직원이 쾅,하는 소릴 듣고 놀래서 찾아오기도 했답니다. ㅠ.ㅠ
힘이 좀 더 셌거나 주먹으로 내리쳤거나 그랬으면 책상위 유리가 깨졌을까요? 에혀.. 아무튼 엄청난 감정의 폭발은 무서운거예요;;;;;

그나저나 감은빛님은 차분한 느낌인데 그런 감은빛님을 폭발시킬만큼 엄청난 일이었었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