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들을때도 좋았는데, 역시 기사를 보니 책을 읽고싶어진다. 

 

 

 

출처 YES24 채널예스 |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3004&cont=5183
 
[현장 취재][작가 강연회] 에드워드 권 “손님은 더 이상 왕이 아니다” -『에드워드 권 에디스 카페』 에드워드 권
 
지난 9월13일, 서울 공덕동 한겨레 사옥에서 열린, 예스24와 한겨레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책 이야기’.
『에드워드 권 에디스 카페』의 저자, 에드워드 권이 이날의 초대 손님.
셰프 에드워드가 독자들과 함께 레시피의 향연을 펼쳤다. 능수능란하게 좌중을 요리하는 셰프 에드워드와 그의 레시피에 조응하고 교감하는 동반자인 독자들.

자, 이날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이날, 폭풍강연이 작렬했고, 스타 셰프를 향한 반응도 불꽃박수와 폭죽함성, 그 자체였다. 이날 강연을 토대로, 약간의 소스를 버무려 기사를 재구성했다.


“당신은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공기를 가르며 당신의 주방으로 들어선다.
하얀 셰프복을 입고 앞치마를 두르며 열정을 불태울 준비를 한다.
첫 번째 손님의 주문이 들어오면 이제 당신을 위한 시간이 시작된다.
1초 단위로 달라지는 맛을 눈과 코와 손끝으로 느끼며 당신만의 작품을 만들어간다.…
당신은 예술을 창조하는 요. 리. 사. 다.”(p.16)


그렇다. 나는 에드워드 권이다. 나는 요리사다. 나를 둘러싼 말도 많지만, 나는 내 요리로 평가받는 요리사다. 미국, 두바이 등 다른 나라에도 있어봤지만, 한국의 코스요리는 지나치게 비싼 감이 있다. 요리사는 분명 주방에서 예술을 창조하는 일이지만, 그 창조된 예술이 그렇게까지 비싸야할 이유는 없다.

2년여 전, 강남의 어느 레스토랑을 갔다. 코스요리가 1인분에 20만원이었다. 재료나 분위기를 따져 봐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스러운 이 가격에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그만한 만족도를 제공했다면 모르겠으나,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결심했다. 거품을 빼자.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요리를 제공하자.

‘에디스 카페’가 그렇고, ‘더 스파이스’가 그런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입맛에 거품이 껴선 안 된다. 가격 거품은 요리를 지나치게 높은 곳으로 올려다놓을지도 모를 일이다. 18세기 프랑스의 미식가이자 법관이었던 앙텔름 브리야사바랭(Jean-Anthelme Brillat-Savarin)은 이런 말을 남겼다. “당신이 먹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마.” 요리에, 입맛에 거품이 낀다면,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할 수가 없다. 거품 낀 음식을 먹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없다. 거품이 실체를 가린다.

“에디스 카페는 좋은 식재료를 통해 주재료의 맛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곳이다. 신선하고 고급스런 서양요리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이 에디스 카페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다. 그리고 에드워드 권의 약속이다.”(p.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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