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펀 배터리가 다 되어서 사무실에서 충전중이었다. 

사무실에 있는 그녀가 출근을 하더니, 충전기를 찾는다. 물론 나의 충전기다. 

핸드폰을 내밀면서 충전시켜야한다고 하길래, 급한가 싶어서 내 배터리를 빼서 내주었다.  

당연한듯이 받아들고 자신의 폰을 끼워넣는다.  

한시간 반이 지났다. 

주말인지라, 내 배터리도 충전시켜 볼까 싶어서 핸폰을 쳐다보고 충전상태를 물어봤다. 

그랬더니 '아직 안됐어요!'라고 한다. 

곱게 자리에 앉으려다가 한마디 덧붙였지. '아, 나도 배터리를 충전해야해서' 

하지만 그녀는 이미 두 귀를 막았다. 

별일아니지만, 나는 별일아닌 일에 기분이 나쁘다. 

자기껄 마구 지껄이길 좋아하지만 내가 상대를 안해줘서 평소 심심해하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혼잣말을 그리 시끄럽게 하시면 어쩌나. 시도때도없이 인터넷보면서 듣기싫은 혀차는 소리때문에 내 독서가 방해되고 특히 오후의 졸음을 깨워버리는 것에 성질나면서도.. 내가 관두기전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일이라 참고 또 참아 생각의 전환을 해보려고 해도.. 그넘의 쯔쯔쯧 거리는 소리는 입을 틀어막거나 귀를 틀어막고 싶어질뿐. 

별일아닌일에, 일없는 토요일 출근해서 책이나 읽다가 화악 독서에 방해를 받아버렸으니...나도 참 속좁은녀석이다. 

 

 

 

왜 이넘은 또 이미지가 없는겐가. 아주 오래전 소화데레사 자서전을 읽은 것 때문에 이런 사소한 일이 더 생각나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수도회 입회를 우격다짐으로(!) 했고 그곳에서의 생활 역시 거룩하지만은 않았다. 그녀의 자서전에 의하면. ㅡ,.ㅡ 

하지만 그러한 사실적인 묘사가 더 그녀를 위대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에 대한 영화에서는 폐결핵환자의 기침으로 나온 타액을 망설임없이 자신의 입으로 집어넣는 것이었지만,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일상생활에서 동료수녀님의 끊임없는 습관적인 잡음소리에 못견뎌하다가 그 소리를 하느님을 찬미하는 노랫소리라 상상하며 참아냈다는... 아, 쓰고보니 십년도 전에 읽은 책이라 세부적인 기억이 잘못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버리네. 이런때 책을 다시 읽어야할텐데. 

아무튼 이렇게 쓰면서 보니 또 생각하나가 튀어나온다. 아니, 책인가.

 

한 꼭지인 고집불통인 뇌,의 내용중에  

"사람을 죽이거나 생포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의마음을 바꿀 수 있는 능력에 비하면 하찮기 그지없다"(159)라는 글이 있다.  

이 책 역시 집에 있어서 전후의 연관내용을 집어넣을 수 없다. 책은 제대로 읽은겐가, 자네. 

아니 뭐 어쨌든 이 책은 무지 흥미로웠다. 그리 어렵게 읽히지 않고, 많은 임상실험의 예가  

 

이 책에서 이미 읽은 내용들인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아니, 내 기억에 좌우되는게 아니잖아!) 

그러니까 이 책에서 이미 읽었던 실험결과에 대한 언급을 하며  

내 마음대로가 아니라, '뇌' 마음대로도 아니라  

제멋대로 내 손과발이 마구 움직이는 무의식이 무엇인지... 에 대한 재미있는 글이 담겨있다.  

사실... 뇌 마음대로에 뭐가 담겨있는지는 당신이 직접 읽어봐야 알 것이다.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 내가 알게뭐람. 흐응~ 

 

페이퍼쓰면서 놀 시간이 없어! 책읽을 시간이 없단말야. 그래서 무작정 여기서 페이퍼쓰기는 끝.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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