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계속, 모두 다 다른 택배 회사가!!! 전화를 해대고 있다.
집에 계시지요? 하는 말에, 네? 하고는 지금 주소가...하며 얘기하다보니 내가 모르는 주소다.
- 사실 내게 오는 우편물은 90%이상이 책이며, 하도 받아대서 직원이 바뀌지 않는 한 이젠 전화도 없이, 점심시간에는 곱게 문닫힌 사무실 앞에 살포시 놔두고 가주시는 센스를 발휘해주시기 때문에,
택배회산데요, 하고 주소를 직접적으로 물어보시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간혹 묻더라도 거기 건물이 어디냐,고 물을 뿐.
근데 벌써 여섯통째. - 혹시나 해서 지금 번호를 봤더니 다 다른 번호다!!!
택배회사라면서 확인하는데 이름도 다 틀리고.
도대체 누구야?
어떻게 이렇게 교묘하게 모두 내 핸펀 번호를 적어댔냐 말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