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린 시절에 수십번을 읽어봤던 그림동화를 어른이 되어 보게 되면 아이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들여 읽게 된다. 세상을 많이 알게 되는 만큼 생각이 깊어져 그런걸까? 그런거였음 좋겠는데....이 책은 까만 세상이기 때문에 까만 고양이가 눈에 안띄어 자꾸만 걸리적거리자 고양이를 알록달록한 색으로 만들어버린 마녀가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고양이를 아끼는 마음에 고양이 대신 온 세상을 색색으로 물들여버린... 그런 이야기이다.마녀 위니는 내용도 재밌지만 그림과 색감 모두 하나 버릴 것 없이 무척 맘에 드는 책이다. 게다가 아이들이 읽을때엔 무척 재미있는 내용이 되고 어른이 읽을 때엔 '변화'와 '받아들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깊이 있는 그림동화이다.진실로 좋아한다면, 가끔씩 내게 걸림돌이 된다 하더라도 나의 힘으로 그를 변화시키려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노력해야 한다. 내 편의대로 상대방을 변화시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며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