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1 - 제1부 격랑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읽기가 조금씩 느려져가고 있는 나에게 매일 한권씩의 책을 읽을 수 있게 해버린 조정래님의 '한강'은 그렇게 내 생활의 일부를 차지해버렸다...

'한강'은 막연히 느끼던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였고, 책을 읽어나가면서 더 강한 충격으로 다가온 것은 옛날 이야기처럼만 여기던 소설속 등장인물들이 바로 우리 부모님, 언니 오빠..선배들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의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한강은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하며 여전히 흘러가고 있다.

내가 살아온 삶 역시 역사의 일부가 되어 먼 얘기처럼 아련해졌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반공, 지역차별, 노조탄압, 노동자 착취, 농업말살, 고문...이 행해지고 있음이 현실임을 또렷하게 느끼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한강'은 단지 소설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 내 부모형제의 삶의 노래가 되어 나를 일깨워주고 있다.

한강은 내 독서생활의 일부를 차지하였을 뿐만아니라 내 삶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그렇기에 '한강'이 또 누군가의 삶에 스며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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