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예전에 홍세화님의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들이 다시 떠오른다. 세느강은 좌우를 나누기만 하지만, 한강은 남북을 갈라놓고 흐른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는 그런...

또한 박노자님의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으며 애정어린 비판이라는 말뜻을 느낀다. 누워서 침뱉기 식의 비난, 나는 니들과 다르다는 식의 우월에 찬 경멸이 아니라 역사를 향해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 우리 손을 맞잡고 함께 가자는 청을 듣는 것 같다는 것이다.

조금은.. 설익은 듯한 생각을 정리해나간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긴 하지만 진정으로 평화를 갈망한다면 지금 이 순간에, 바로 내가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좌우가 있음은 편가르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생각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다는 말이 아닐까... 한강이 남북을 잇는 강이 되는 날이 이 시대에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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