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리버 - 인류 문명을 만든 일곱 개의 강 이야기
버네사 테일러 지음, 박은영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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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리버는 인류문명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는 7개의 강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언뜻 떠올려봐도 - 한강이 포함되면 좋겠지만 한강은 한반도의 역사라기보다는 현대문명의 발전을 비유하는 의미로 더 많이 회자되고 있기에 일단 빼놓고 - 나일강이라거나 서유럽의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다뉴브강, 인도문명과 뗄 수 없는 갠지스강이 생각난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일곱개의 강은 이 세개의 강을 포함해 템즈강, 미시시피강, 니제르강, 양쯔강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대륙과 제국주의를 표방하는 영국과 소수민족을 통합한 중국의 양쯔강임을 생각하면 인류문명과 종교적인 신성함뿐만 아니라 침략과 수탈의 역사도 같이 떠올리게 된다. 


사실 대륙을 관통하는 강줄기의 역사에 의미를 부여해본적이 없는데 그중에서도 미시시피강에 대한 것은 허클베리핀이 짐과 뗏목모험을 한 강이 아닌가,라고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그 둘의 모험이 내포하고 있는 것처럼 강을 건너며 자유를 찾아 탈출을 했던 흑인노예들의 비참한 삶을 같이 생각하게 되는 강이라는 것이다. 물론 노예시대 이전에는 선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내쫓는 침략이 있었을뿐이고.


책을 읽으며 도무지 집중이 안되는 것 같고 내가 뭘 읽고 있는가 싶었는데 지금 찬찬히 일곱개의 강에 대한 원천과 강이 품고 있는 역사의 흐름을 되새김질 해보고 있으려니 뭔가 어렴풋이 남아있는 내용이 있기는 하구나 싶다. 

우리에게 익숙한 강 이름들 사이에서 개인적으로 니제르강에 대해서는 아무런 선지식이 없었는데 강 수원을 중심으로 개발되어가며 노동착취와 포탈이 심해지는 것에 더해 강의 삼각주에서 유전이 발견된 것으로 인해 다른 곳보다 더 심한 폭력적인 개발이 이루어진 곳이 바로 니제르강이 아닌가 싶다. 


처음 책을 읽을 때 별생각없이 그저 대륙별로 대표적인 강을 꼽으며 그 수원을 중심으로 발달한 인류의 문명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은 인류문명이 결코 이 지구를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강제노동과 경제적 수탈, 생태파괴 등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장에서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가라앉는 도시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데, 사실 며칠 전 뉴스에서 우리나라의 해수면 상승에 대한 뉴스를 심각하게 봐서 그런지 더 책에 집중하게 되었다. 해수면 상승이라고 하지만 가라앉는 도시라고 하면 좀 더 현실감있게 다가오는 것도 있다.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2020년을 기점으로 인간이 만든 인공물의 무게가 지구의 모든 생명체의 무게를 넘어섰다고 한다. 뭔가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결과가 아닌가. 


"강은 다른 모든 자연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가장 고결한 모습과 가장 추악한 모습을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다. 이 거울 속에 비친 미래의 강줄기에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는, 결국 오늘을 사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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