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TV, 인터넷∙∙∙∙∙∙ 새로운 미디어가 생길 때마다 책은 존속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종이책은 지금까지끈질기게 살아남았죠.‘
"아마도 인간의 몸과 상당히 친화성이 높기 때문일 겁니다."
"일단 읽기 편합니다. 전달이 쉽죠. 얼마 안 되는 정보라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검색해도 되지만.
"볼륨이 있는 정보를 제대로 내 안에 넣으려면 종이책이 강하다?"
스마트폰은 끊임없이 몸을 떨고 있다.
구라요시 씨가 말한다. "보존성도 좋아요. 이를테면 지금 일반적인서적 용지로 사용되는 중성지는 수백 년이나 버틴답니다."
- P118
"그야 그렇죠. 박물관에 가면 1,000년도 더 된 사본이 남아 있으니까요"
"파피루스나 점토판부터 따지면 무려 5,000년 이상의 역사죠."
"디지털 데이터는 아무래도 위험해요."
"우선 날아갈 위험이 있어요. 지금 컴퓨터에 들어 있는 데이터가100년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을까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100년 뒤에도 그 사업을 계속할까요?"
건성으로 대답한다. 스마트폰은 여전히 떨리고 있다.
"••••••또 보존 매체의 유행도 너무 빨리 바뀌어요. 지금 플로피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예전에는 온 세상이 사용했는데 말이죠. 그 유행은 1970년부터 90년대까지 고작 30년 만에 끊어지고 말았어요, CD-ROM, USB 메모리는 얼마나 버틸까요?"
건성으로 대답한다. 여전히 스마트폰은 진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ㆍ결국 책은 무언가를 이어 전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소중한정보를 미래로 이어주려고, 다른 이에게 전달하려고 태어났죠. 그힘은 현재도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 P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