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아트북
제스 해럴드 지음, 김민성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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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티비쇼에 나온 최민식 배우가 오래 전 영화 올드보이에 얽힌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중에 영화에 등장했던 나이프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난다. 영화를 볼 때 그 배경장면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하기는 했지만 그때 사용되었던 나이프가 최민식 배우의 요청으로 보통의 나이프가 아닌 디자인과 제작이 좀 까다로운 나이프를 사용하여 제작비가 증가했다고. 제작자의 마음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영화를 볼 때 일반대중의 느낌은 또 다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영화의 아트북이 나오면, 특히 좋아하는 영화의 아트북이라면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그런 것이다. 설명만으로 영화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탄생이라거나 갖가지 소품들, 배경의 변화까지 많은 세부적인 것들을 알 수 있어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되는 것이 가장 새로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캐릭터의 분석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최종 장면에 담겨있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수많은 노고를 느낄수도 있어서 영화에 더 많은 애정을 갖게 되기도 한다. 


스파이더맨은 마블팬이 아니더라도 다들 아는 캐릭터이니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예전에 비해 조금씩 세련되고 화려한 기술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 기본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제가 언제나 시도해 보는 것은 원작 코믹스의 모습에 중점을 둬 보는 겁니다"(55)라는 선임 콘셉트 모델러 애덤 로스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버전에서도 그 바탕이 되는 것은 언제나 원작 코믹스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믹스를 읽던 그 옛날의 어느 누가 이런 피터 파커의 등장을 예상했을까 싶다. 


"전작들에서 각자 상징적 개성을 보여 준 스파이더맨 3명을 충분히 유기적이고 개연성 있는 스토리로 한데 모아 멋진 활약을 하게 만든다니, 그리고 이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질만한 스토리까지 안겨 준다니,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죠"(184"


사실 영화와 아트북에 대해 뭐 별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진중하게 한 장 한 장 넘겨봐도 좋고, 좋아하는 장면, 궁금한 캐릭터 사진을 더 유심히 보면서 설렁설렁 넘겨봐도 좋고, 영화제작에 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읽어도 좋은 것 같다. 특히나 고독한 스파이더맨의 활약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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