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해질녘은 저항의 오후에서 남은 흔적을 가리기 위해 미묘하게 애쓰고 있었다. 보리스의공원 밤나무들 위에 걸린 국기조각, 빈병, 신문,포장지...... 매번 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쓰레기는 누가 다 치우는지 나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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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연의 어김없는 위안은 남을거라고 믿는다. 봄은 항상 오고 여름, 가을에 이어 겨울이 오고 또다시 봄이 올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보장되지는 않는다. 여담이지만, 켈트족 사람들은 세계 종말의 초기 징조 중하나가 뒤죽박죽된 계절이라고 한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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