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분이 나쁘면 티가 나는 사람이다.

그래도 집에서 화가난 걸 사무실에서 티내지는 않고, 사무실에서의 스트레스를 집에 갖고 가지는 않는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래도 차분한 성향에 더 침체되어 있을수밖에 없으니 티가 나기는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을 빼고는.

아니.

그보다는 아이들이 자기 기분내키는대로 떼를 쓰듯이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 엄밀히 말하자면 '어른'이 아니라고 치부하면 되겠지만. 엊그제 유퀴즈에 나온 장원영에게 '참된 어른'을 물었더니 '참된 어른이 있을까요?'라는 말을 해서 좀 뜻밖의 느낌을 가졌었는데. 22살짜리가 그렇게 말하는데 뜨끔하지 않을 나이만 어른인 사람들이...


아니. 

아무튼.

퇴근시간이 되어가니 글도 급하게 나오고 있는데.

왜 자기 기분에 화를 내면서 사무실 분위기를 망치고, 거기에 더해 업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본인은 본인이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겠지?

나 화났는데 내 잘못은 아니야. 그런데 너는 나한테 잘못하고 있고 그걸 고칠 생각을 안하네? 그래서 난 너에게 화가 나서 말을 안하고 싶다....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 젠장.

퇴근 준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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