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쳐다보는 줄 알았는데, 순간 졸고 있어서
잠깐 누워있는다는 것이 잠들어버렸다.
그러게... 아까 눈이 뒤집어지는 듯 한거이... 살빠져서 그런게 아니라 피곤해서 그런거였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다시 원래대로 부은눈이 되어부렀다. 쩝~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어 창문을 슬그머니 한뻠정도 열었는데.. 그 틈새로 휘몰아치는 바람소리가 예사롭지않다.
역시 태풍의 영향권,이라는 것이 무시하지 못할 이야기라는.
여전히 아수라장인 우리동네는 - 이녁냉장고는 떠밀려가고 그 자리엔 놈의 냉장고가 자리 차지하고 있더라는 농담이 떠돌고 있는 -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고 있는 중이고, 오늘의 비바람과 내일 모레까지 이어질 궂은 날씨로 수해복구가 더 더디게 될것같다.
태풍이 몰아치는 날 결혼식 올린 당사자와 그 가족들도 참 힘들었겠다.. 싶지만, 그들의 결혼식에 갔다가 지하가 완전히 물에 잠겨버린 (특급)호텔에 주차했던 수많은 차량이 바닷물에 부식될 것을 생각하면 그것도 참... (어제까지도 물이 안빠져 차를 빼내지 못했다고 하는데... 불쌍타)
그보다도.
물이 저지대로 흐르면서 - 원래 이곳은 물이 흐르는 양보다 지하로 빠져드는 양이 더 많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산간 개발과 복개천의 버팀대가 물살을 더 키워버려서 - 하천 부근의 피해가 상당히 커졌다. 물론 강한 바람의 피해도 있었지만.
신시가지는 고지대이고, 하다못해 이미 구시가지가 되어버린 신제주마저 그리 큰 피해는 없었지만 조금씩 가난한 동네로 인식되어가고 있는 용담과 동문통 산지천은 엉망이 되었다.
태풍의 가장 큰 피해는 저지대에서 많았고, 개발이 덜 되는 그곳은 가진 것 없는 이들이 많이 살고, 그래서 더 힘들어지고....
그게... 그렇다는거다.
생각과는 관계없이, 낮에 국수먹고 집에 오니 배고파서 있는 과자를 마구 집어먹고 피곤타고 누웠다가 잠들어 이제 깨어나니까 엊그제부터 안좋던 속이 더 뒤집어지고 있는 중이다. 역시 내 몸 하나 괴로우니까 사는게 괴로운거다. 으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