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마크 수사가 진심으로기원했다.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 캐드펠 수사가 중얼거렸다. 마크 수사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았다. "하지만 하느님이 당신뜻대로 하시려 할 때 인간들도 작게나마 도움의 손길을 얹어야 할 텐데." - P38

마크 수사를 꼼짝 못하게 붙들어둔 건, 약속이나 한 듯 그자를 감싸는 환자들의 행동이었다. 아무런 이야기도 설명도 없이, 고통받고 있는 환자 모두가 침묵의 연대로 그의 불행을 함께 나누고 있었던 것이다. 마크 수사는 경솔한 사람이아니었다. 감히 그 물결을 거스르거나 그들의 판단에 대해 옳고그름을 따질 수는 없었다. - P1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