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는 완전 악운이라우.
나는 월례행사 때문에 허리가 끊어지는데 마침 회사가 바빠 휴가내는 건 엄두도 못 내고,
해람이는 이가 난다고 밤마다 안 자고 보채고, 게다가 열감기가 걸렸다가 기침까지 하게 되고,
옆지기는 옆지기대로 매일같이 새벽 1-2시에 퇴근이고,
날마다 비가 오니 해논 빨래는 안 마르고 해야 할 빨래는 매일 매일 쌓이고,
하필 이번주에 오이지며 김이며 멸치볶음이며 밑반찬은 하나씩 떨어지는데 새로 할 시간은 없고,
바뀌는 날씨따라 옷장 정리를 해야 하는데 급한대로 이 보퉁이 저 보퉁이 헤집어놓아 방에는 발 디딜 곳도 없고,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는게 지금 이 시간인데 치카님 땜시 페이퍼 끄적이고 있다오. 나 기특하지?
에, 그러니까 리스트에서 내가 원하는 책은 '촘스키의 아나키즘'과 '조선왕비실록'.
번역이 좀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말 많은 아저씨가 아나키즘에 대해서 뭐라고 거들었을 지 궁금하고,
조선왕비실록이야 내가 좋아하는 여자 이야기니까 모아두면 마로에게 물려주고 싶은 거죠.
님이 올해 읽은 책 중에 관심이 가는 책은 '홀로 앉아 금을 타고'와 '한국 7대 불가사의' '빠꾸와 오라이',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 '평양 프로젝트'
홀로와 불가사의와 빠꾸는 원래 나의 관심분야이고, 배반은 고민해야 할 사안이고,
평양은 워낙 여러 지인이 리뷰를 올리는 책이라 궁금하다 이거죠.
에, 또, 님에 비해 내가 읽은 책이 워낙 알량하니 추천할 책이라고는 한 권도 없고, 음반 역시 마찬가지고.
마지막으로 그림엽서는 아무래도 쓸 시간이 없으니까 또 통과.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