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건 다 거짓말일 거야. 그랬으면 좋겠어. 결국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니? 나는 네가 남긴 중력장이싫지 않아. 네가 머물다 간 자리에 남아 있는 그 커다란 공백을 더듬어서 네가 내 안에서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복원하는 순간, 그런 식으로 다시 네 존재의 실루엣을 되살려낸 순간, 나는 내가 그걸 얼마나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돼. 아, 이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가기를! -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