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잎처럼 싱그러웠던 날들이 지나고 이제 나도 인생의 가을을 맞게 되었다. 이 계절, 내 모습은 어떤 빛깔로 물들어 있을까.
여전히 오늘이 처음인 내게 또 하나의 빛깔을 만들어낼 하루가시작되었다. 주어진 하루하루 작은 조각들을 모아 아름다운 단풍처럼 물들어가고 싶다.
수백 년을 살아가는 나무는 살아온 날만큼 알록달록 다양한 빛깔을 품고 마침내 삶이 아름다웠노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그빛깔이 조용히 나를 토닥여준다. 가을 숲이 아름다운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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