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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7년 8월
평점 :
청춘은 정말 아름답다. 이렇게 길거리를 달려도 너무 자연스러우니까.(333)
책을 술렁거리며 읽어제끼려고 하는데 눈에 화악 들어온 문구. 그래, 어쩌면 이 책은 '청춘'의 질주에 대한 대책없는 글인지도 몰라.
그래서 뭐냐.. 청춘의 질주가 없는 나는 이들의 소동이 그닥 재미있지가 않다. 뭔가 스릴넘치지도 않고 그냥 뭐랄까, 아, 그래 '한여름밤의 꿈' 같은 한바탕 소동.
오쿠다 히데오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딘가 흔해빠진, 한번은 봤음직한 드라마의 장면을 찍어대는 듯한 소설일지라도 그만의 툭 내던지는 유머가 있어서였는데 이 책은 어딘가 조금 흐느적거리게 만드는 맥빠짐이 있다. 청춘의 질주 속도에 맞추기 바빠 나이드신 오쿠다 히데오께옵서 힘에 부친것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