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과잉 진료로 비싼 진료비를 낸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내어줘서 적자가 나도, 보험회사는 다음 해에 모든 가입자한테 더 많은 보험료를 거둬서 새어나간 보험금을 메꾸면 그만이야. 그뿐만이아니잖아. 병원의 과잉 진료로 건강보험공단 재정까지 축나서 건강보험료마저 오르고 있잖아."
김 과장이 덧붙여 말했다.
"맞아요. 건강보험료도 오르고, 실손보험료도 오르고, 갈수록 힘들어요."
"국민들만 호구인 거야. 저것 봐. 노른자 땅에 죄다 보험사 빌딩이잖아. 다드림 손해보험에서 일하는 선배 말로는 올해 성과급이 우리연봉 절반만큼 나왔다."
김 과장은 씁쓸한 듯 입맛을 다셨다.
"병원도 마찬가지죠, 뭐. 환자가 실손보험 믿고 고가 치료도 스스럼없이 받으니 그야말로 ‘장사‘가 잘 되잖아요.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치료의 질을 올리는 데 쓰는 게 아니라 죄다 병원 건물 리모델링하는 데에 쓰질 않나, 의사들 품위유지비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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