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떨어져 자신을 박살낼 것을 상상하며 늘 도망치듯 빠져나왔대요, 세상에)이 한 말,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몽둥이를 들고 그걸 쫓아가야한다˝를 생각하면 우리의 소품 선택만은 본능적으로 탁뭘했던 것 같습니다. 외형적 특징과 잠재적 (역)기능으로따지자면 리코더와 목탁채는 참으로 몽둥이 같은 물건 아니겠습니까.…… 서정적인 몽둥이랄까요.

순간, 선우씨가 첫 편지를 쓰기 위해 부산에 가서 리코더만 불다가 서울로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그제야 생각났고, 창문 너머로 탁 트인 바다가 바로 보이는 하나씨의그 멋진 집필실 ‘바닷재‘에 앉아 시크하고 나른한 표정으로 리코더를 불고 있는 선우씨의 모습이 갑자기 머릿속에 그려지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아아, 대체 글이 뭐길래, 대체 마감이 뭐길래! 한 명은부산 앞바다에서 리코더를 불고, 또 한 명은 대부도 앞바다에서 목탁을 치고 있는 걸까요………… ‘글을 쓰기 위해 여기까지 해봤어! 대회‘를 연다면 톱티어에 들잭 런던 (침대에서 조금이라도 뭉그적대지 않고 눈뜨자마자 발딱 일어나 글을 쓰려고 침대 위에 역기를 매달아놓고는 그것이 떨어져 자신을 박살낼 것을 상상하며 늘 도망치듯 빠져나왔대요, 세상에)이 한 말,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몽둥이를 들고 그걸 쫓아가야한다"를 생각하면 우리의 소품 선택만은 본능적으로 탁뭘했던 것 같습니다. 외형적 특징과 잠재적 (역)기능으로따지자면 리코더와 목탁채는 참으로 몽둥이 같은 물건 아니겠습니까.…… 서정적인 몽둥이랄까요.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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