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란 단순히 남성 우월주의를 끝내려는 투쟁도 아니고 모든 여자가 남자와 동등한 권리를 갖게 만들어주는 운동도 아니다. 성별, 인종, 계급 등 서구 문화의 여러 결에스며들어 있는 지배/피지배 이데올로기를 근절하겠다는 결심이며 미국 사회를 재조직해 제국주의, 경제적 팽창, 물질적 욕망보다 사람의 성장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결심이다.313








백인 여성이 인종차별적인 여성해방운동을 조직하고 수많은비백인 여성을 배제한 것은 분명 모순이었다. 그러나 모순이 존재한다고 해서 페미니즘 이슈를 무시해서도 안 된다. 종종 흑인여자들은 나에게 묻는다. "왜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세요?
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인종차별적인 운동에 협조한다는 뜻이아닌가요?" 그럴 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가 묻고또 물어야 할 질문은 우리가 왜 페미니스트인지가 아니라 인종차별적 여성이 어떻게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를 수 있는지입니다." 많은 여성이 페미니즘을 도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한 것도 사실이고 특히 이 운동의 전면에 섰던 백인 여성이 그랬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누군가 도용을 한다고 해서 포기하고싶지는 않다. 나는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를 재도용하여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여성과 남성 모든 사람이 성차별적 역할 패턴, 지배, 억압에서 해방되기를 바라는 것이라 는 사실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오늘날 미국의 많은 흑인 여성이 페미니즘 투쟁을 통해 얻을것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페미니즘을 두려워한다. 고정된 자리에 너무 오래 서 있어서 움직이고 싶어 하지않는다. 변화를 두려워한다. 현재 갖고 있는 얼마 안 되는 것마저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 인종차별적인 백인 페미니스트 성차별적인 흑인 남성, 또는 인종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를 모두갖고 있는 백인 남성과 대치하는 것을 겁낸다. 그동안 나는 여러가정의 부엌 식탁에 앉아서 수많은 흑인 여성의 말을 경청했다.
그들은 페미니즘에 대한 신념을 표현하면서도 현대 여성운동을오목조목 비판하면서 왜 동참하지 않는지 설명했다. 여러 모임들에서도 동일한 관점을 표현하는 이들을 만났다. 나는 그들의두려움이 왜 존재하는지 잘 안다. 그동안 우리는 짓밟히고, 강간당하고, 학대당하고, 학살당하고, 조롱당하고, 멸시당해왔기 때문이다. 몇몇 흑인 여성들만이 우리 19세기 자매들의 머리와 심장을 뜨겁게 했던 페미니즘 투쟁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페미니즘 이데올로기를 지지했던 흑인 여성들은 진정 개척자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우리와 우리 자매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고, 더이상 희생되지 않고 더 이상 간과되지 않고 더 이상 두려워하지않을 것이며, 이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도 용기와 신념을 갖고 따르게 될 것이다. - P314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란 단순히 남성 우월주의를 끝내려는 투쟁도 아니고 모든 여자가 남자와 동등한 권리를 갖게 만들어주는 운동도 아니다. 성별, 인종, 계급 등 서구 문화의 여러 결에스며들어 있는 지배/피지배 이데올로기를 근절하겠다는 결심이며 미국 사회를 재조직해 제국주의, 경제적 팽창, 물질적 욕망보다 사람의 성장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결심이다. - P313


모든 투쟁에서 우리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미국에 깊게 자리 잡은 성향과 싸워야 한다. 그 성향이란 긴장이 형성되거나 환영받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 원칙이 어떤 것인지 질문하는 것을 회피하는 성향이다. 우리는 근본적이고 변증법적인 원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 진보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서만 찾아올 수 있다.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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