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은 옷이, 새로 만난 세상이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든 걸까? 아니면 내 몸 안에이런 능력이 숨어 있었던 걸까? 엄마는 내가 너무 소심하고 겁이 많다고 늘 말했는데………. 세상일이란 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지도 몰라. 인생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쉬운가 봐. 용기만 있으면 되나봐. 자신감을가질 필요가 있어. 그러면 숨겨진 내 능력을 되찾게 될지도 몰라.‘ - P108

‘자정이다! 말도 안 돼. 이제 겨우 자정이라니? 수줍을 많고, 겁 많고, 내성적이고, 깡마르고, 보잘것없고, 소심한 영혼을 가진 여자가 도착한 지 이제 겨우 하루, 아니 열두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단 말이야?‘
그 순간, 가슴이 터질 듯한 감동에 휩싸여 마음속 가장 깊은 곳까지 흔들린 여자는 난생처음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의 영혼은 신비스러울 정도로 부드럽고 탄력 있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서 단 한 번의 체험만으로 무한히 커질 수 있고, 그 비좁은 공간에 온 세상을 담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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