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많이 쓰는 한여름, 사무실 전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용량으로 인해 자꾸 차단기가 내려간다. 여름 내내 컴 작업을 할 때마다 조마조마... 작업 중 갑자기 꺼져버리는 컴퓨터. 오늘 하루만도 벌써 몇번째? 헤아려보는 것도 귀찮다.

몇번 컴이 꺼지더니...이놈의 컴이 맛이 가기 시작. 원래도 요즘 자꾸 다운되고 속도도 느려지고 프린터에도 원격하위문서 나부랭이가 자꾸 떠서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고, 출력도 안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연결된 다른 프린터로 출력을 하고 있는 중.
컴 담당자와는 얘기도 하기 싫은데. 다른 부서 컴이 바이러스를 먹은 것과 내 컴이 안되는게 뭔 상관이냔 말이다. 내 컴이 안된다고 얘기하면 지가 시간이 안되면 나중에 살펴보겠다, 라고 말하면 되지 다른 부서 컴 안되니까 그것도 살펴봐야되고...어쩌구. 웃긴놈일세. 내가 당장 내 컴부터 고쳐내라고 얘기했더냐? 어휴~
얘기하기 싫어서 안되는 컴을 한달동안 꾸역꾸역 쓰려니 답답해 죽는 건 나란말이지! 젠장.

 

지금, 올해 98권째의 책을 읽는 중이다. 아, 정말 책은 뭐하러 읽는거지?

오랫동안 일했던 누군가가 관둔다고 했다. 간단히 업무 보고상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우리가 알고 지낸 세월이 있어서 이야기가 길어지니, 아무래도..... 근무기간이 길어지면서 하는 일은 별로 없이 급여만 늘어난다고 눈치를 주는. 아, 내 운명도 비슷하구나. 내가 안보이는 곳에서 욕을 해대는 인간들이 많겠지? 그냥 뭐... 배째라?
마침 어제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더랬다. 오래 다녀서 지겹고 재미없고... 그런데 왜 직업을 바꾸려고 하지 않지? - 할말없음이다. 바꾸려고 하지 않느냐,도 아닌 도전하지 않는게냐,라는 물음이었기에 더욱더. 아, 젠장.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을 떠올리고 희망을 갖자. 오늘은 어제와 같지 않을지니... 내일도 오늘과 같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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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26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항상 주문처럼 외우는 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치카님 말대로 내일이 오늘과 같지 않듯이요 :)

땡땡 2007-07-26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에 도전해야만 생이 의미있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