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2월 7일, 퓨젓사운드만의 위드비섬, 세계대전은 끝났다.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도 끝났다. 냉전 역시 마침내 종식되었다.
위드비섬 해군항공기지는 남아 있다. 그리고 산호해 해전에서 시신을 남기지 않고 전사한 전투기 조종사 윌리엄 올트의 이름을딴 비행장 너머로 한없이 넓고 깊게 펼쳐진 태평양 역시 그대로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다. 바다는 사람의 몸을 통째 삼켜 불멸의 존재로 만든다. 윌리엄 올트는 다른 이들을 하늘로 실어 보내는 활주로가 되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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