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가 마쓰미야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너 좋은 형사가 되었구나."
뜻밖의 말에 마쓰미야는 당황했다.
"비아냥거리는 거예요?"
"아니."
가가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전에 내가 말했지, 형사의 일이란 진상만 밝힌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취조실에서 밝혀지는 진실뿐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 이끌어 내는 진실도 있는 법이거든. 그걸 가려내는일에 골머리를 썩이는 형사가 좋은 형사야."
똑같은 의미의 말을 과거에도 가가에게 들은 기억이 있었다. 마쓰미야는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지만, 가가가 자신의 고뇌를 인정해 준 것 같아서 기뻤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판단에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느냐는거야. 경우에 따라서는 진실이 묻히고 마는 수도 있으니까."
각오……… 하고 마쓰미야는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 P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