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크라우스의 소설은 10년전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고 2020년에 세 권의 소설이 동시에 새로운 표지를 입고 재출간되었다. 나란히 앉은 세 권의 소설 옆으로 2020년 그녀가 처음으로 선보인 단편집 『남자가 된다는 것』이 보인다. 니콜 크라우스는 이 책에서 부모의 이혼과 죽음, 성장 같은 누구나 겪는 삶에 미세한 렌즈를 들이댄다.
모든 단편을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우리가 살면서 겪는 상실과 애도, 불화의 시간을 지나 누군가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아버지를 잃은 후 마음의 짐이 만들어낸 상상 속타인의 방문을 그린 단편 「나는 잠들었지만 내 심장은 깨어 있다」에서 니콜 크라우스는 타인이 더 이상 짐이 되지않을 때까지 마주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 자체로완성된 세계를 빚어내는 그녀의 문장은 단편에서 더 반짝인다. 72,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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