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과 마음이 왜 특정한 날 특정한 책에 반응하는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날의 기분과 책방 분위기가 얼마간책임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몇 년째 바라보기만 할 뿐 들춰볼 생각도 안 하던 책을 펼쳐보게 만드는 건 ‘책의 신‘이 관장하는 영역이라 믿고 싶다. 물건에 깃든 그런 ‘작은 존재들의 신‘ 말이다. 그러니까 딱히 설명할 길이 없다는 뜻이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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