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애초에 무라시게는 세상 사람들이 노부나가의 전쟁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자기는 다르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노부나가가 너무 많은 사람들을 죽인 게 이 모든 끔찍한 결과의 원인이냐고 묻는다면, 노부나가가 죽이고 또 죽이기 때문에 오다의 영토에는 일단 전쟁이 적다고 말할 수도 있다. 즉 이 난세에서는 악인이 말도 못 하게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근심 많은 세상의 곳곳에서 악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는 제 자식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조차 세상의 이치에 반해 악한 원인을 만들어 내는 잘못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역시 내 잘못이다………. 간베에는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아마도 많은 무사들, 많은 백성들, 많은 승려들, 많은 사람들이 마찬가지로 죄를 짊어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견디지 못해 사람들은 염불을 외우고, 공양을 하고, 남만종으로 개종하며, 많은 무사들이 그러하듯 결국 약자가 나쁘다고 단순하게 치부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것이다. 그래도 어쩔수 없지 않은가. 악한 원인이 악한 결과를 낳고, 악한 결과가 악한 원인을 낳게 하는 이 세상의 섭리에 사람이 저항할 수단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도 책략을 짜내 죽이고 또 죽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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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의 구로다 간베에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남겼다.
‘신벌보다 주군의 벌을 두려워하라. 주군의 벌보다 신하와 백성의 벌을 두려워하라.‘
‘신하와 백성의 마음이 떠나면 반드시 나라를 잃는 법, 기도하고 사죄해도 그 벌은 피할 수 없으리라.‘
그렇기에 신벌, 주군의 벌보다 신하와 만민의 벌이 가장 두려우니라.‘
쇼마루는 자라서 구로다 지쿠젠노카미 나가마사가 되어 하카타 일대를 다스리며 지명을 후쿠오카로 바꾸었다.
간베에가 남긴 교훈은 후세까지 전해졌고, 세상을 다스리는 기본이 되어 후쿠오카에 큰 번영을 가져왔다고 한다.

훗날의 구로다 간베에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남겼다. ‘신벌보다 주군의 벌을 두려워하라. 주군의 벌보다 신하와 백성의 벌을 두려워하라.‘ ‘신하와 백성의 마음이 떠나면 반드시 나라를 잃는 법, 기도하고 사죄해도 그 벌은 피할 수 없으리라.‘ 그렇기에 신벌, 주군의 벌보다 신하와 만민의 벌이 가장 두려우니라.‘ 쇼마루는 자라서 구로다 지쿠젠노카미 나가마사가 되어 하카타 일대를 다스리며 지명을 후쿠오카로 바꾸었다. 간베에가 남긴 교훈은 후세까지 전해졌고, 세상을 다스리는 기본이 되어 후쿠오카에 큰 번영을 가져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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