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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 미루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ㅣ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시리즈
헤이든 핀치 지음, 이은정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8월
평점 :
스스로 게으르다는 생각을 했지만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표현에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다. 해야하는 일을 자꾸만 미루는 습관은 게으르기 때문이며, 나라를 좀먹는 게으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곤했었는데 혹시나 내가 일을 미루는 것은 그 일에 대해 조금 더 잘 해보기 위해 묵혀두는 것일까 싶은 마음이 생긴것이다. - 물론 이건 나의 업무로 미뤄봤을 때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은 미루기가 습관에서 비롯된 것인지, 잘못된 습관으로 미루기가 형성된 것인지 그 두가지가 악순환처럼 돌고돌며 미루기를 하고 있는지 자신의 습관부터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미루기의 원인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과 미루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 다른 내용이 많아서 책의 참고문헌을 살펴봤는데 의외로 ADHD에 대한 참고가 많아서 미루기에 대한 심리적인 기제가 많이 언급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다.
내가 일을 미루는 것은 어쩌면 더 잘해내려고 하기 때문일까,라는 생각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업무 특성상 중간에 정리를 한다고해도 모든 데이터가 들어오지 않으면 마무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지막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일 뿐이지 미루기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소소한 집안 일 같은 경우는 더 잘 정리하려고 한다기보다는 단순한 게으름인 것 같고 이제는 그런 소소한 일들은 그때그때 해버리는 것이 더 쉽고 빠르게 끝낼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해서 그리 미뤄두지는 않는다.
도움이 되는 내용은 '일의 순서 정하기'였는데 오래전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었기때문에 간단한 내용이지만 그 핵심이 떠올라 잊고 있었던 습관들이기를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할 수는 없기에 우리는 시간과 힘을 투자할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133)는 말을 떠올리며 지금 미루면 미래에 놓치게 될 것들에 집중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저자의 이야기처럼 이 책을 다 읽고 미루기를 하지 않고 이루고 싶은 3가지를 다시 떠올려보고 있다. 완벽함을 나 자신을 위한 것들이니 지금 바로 떠오르는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미루지 않는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