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돕는 일에는 아무런 조건도 변명도 필요 없잖아. 내가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들, 아니면 사연을 꼼꼼히 살피고 내가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만 도우려 했던 마음. 그것이 내가 내 안의 어린 왕자를 잃어버리게 된 과정이기도 한 것같아. 그냥 세상 사람들을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람, 내 마음을 울리는 사람,
어떻게든 나를 설레게 하거나 나를 설득할 사연이 있는 사람들만 사랑하는 편협한 어른이 된 것 같아. 1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