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옆 나라의 맥주가 못마땅해 각자의 지역에서 직접 맥주를 만들어야 했다. 그랬더니 저마다의특색 있고 다양한 맥주들이 탄생했다. 혁명의 역사를 지나며 수많은 정적을 처형하기 위해 단두대의 칼날은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보다 효율적인 무기가 필요했던 시기를 지나며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칼이 삶의 일상인 주방으로 들어오며 오늘의 명품 칼이 되었다.
그렇게 역사의 요구와 각자의 필요에 의해 등장하기 시작한 것들은 격변의 역사를 통해 진화를 거듭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버텨내다보니 마침내 ‘명품‘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작은 것들이 얽히고설켜 이들의 거대한 역사가 되었으니,
함부로 쉽게 흉내낼 수조차 없고 그 기원을 추적하기에는 매듭의 시작이 어딘지를 찾아낼 길이 없다. 역사를 꿰뚫고 철학에 통달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쉽고 빠른 ‘비법‘ 대신 사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낱장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이들의 역사이고 비법임을 확신하기 시작했다. 성급한 비법서의 지름길 대신 작은 조각을 통해 느리게 큰 합을 맞춰나가는 일의 의미를 깨우쳤다. 바로 사소한것들의 지혜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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