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집을 떠나기 직전, 나의 엄마 팬도 바는 나를 팔로 꼭 끌어안았다. 엄마는 자신의 노래하는 듯한 언어, 지금은들은 지 오래되어 알아듣지 못하는 퓔데어로 내게 말했다.
너도 이제 다 컸으니까 엄마가 떠나는 이유를 알아도 된다며.
엄마는 내 외할아버지와 삼촌들, 그리고 그들의 가축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사람은 생명을 준 이들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법이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면 돌아오겠다고 했다. 엄마는 자신이 생명을 준 존재 또한 결코 그냥 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신의 진실로 말하노니, 내 엄마의 말은, 날 기쁘게 하는 동시에 아프게 하기도 했다. 엄마는 날 꽉 껴안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늙은아버지가 그러했듯, 나 역시 엄마가 떠나자마자 그녀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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