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평생 반찬 요리책 - 요리연구가와 조리명인이 만든 반찬 233
노고은.지희숙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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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관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날마다 특식을 만들어 먹을 수는 없기에 제대로 배우고 싶은 것은 집밥 반찬이다. 사실 나는 전형적으로 요리를 책으로 배웠는데 그러다보니 손질을 해야하는 생물이 있는 메인요리 - 해물탕 같은 것은 절대 시도를 해보지 못하고 대부분 반조리식을 사와서 채소만 추가로 넣어 먹곤했었다. 

토마토가 많이 나는 요즘은 스파게티 소스에 토마토를 으깨어 넣고 좋아하는 양파나 마늘, 파프리카 등 집에 있는 여러 채소들을 넣어 끓이다가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밥을 넣어 리조토처럼 만들어먹거나 스파게티면을 넣어 먹기도 하고 걸죽하게 만들어 달걀프라이를 더해 덮밥처럼 만들어 먹기도 한다. 한가지 재료로 여러가지 느낌의 요리를 즐기는 것 같지만 내 요리는 역시 천연의 자연재료와 대기업의 소스를 이용해 만들어 먹는 조리식품일 뿐이다. 별다른 조미를 첨가하지 않은 자연의 맛을 즐기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라면스프의 자극적인 맛을 먹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때 급발진하듯 햄짜글이 같은 것을 만들어 먹지는 않지만 뭔가 재료 본연의 맛에 매콤함이나 감칠맛이 더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이 책을 받고 가장 먼저 펼쳐본 것은 토마토달걀볶음이다. 지금까지 오일을 살짝 두르고 살짝 으깬 토마토를 익히다가 달걀을 풀어놓는 것이 토마토달걀볶음이라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스크램블을 만들면서 우유, 설탕, 소금을 넣어 고루 익혀 만들라고 한다. 정말 간단한 요리에도 약간의 조미료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맛이 달라지리라는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 요리 문외한인 내게는 이 책에 나와있는 레시피를 보면서 조금씩 익히다보면 내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진다. 

토달볶음만 간단히 해 먹었었는데 굴소스와 고춧가루만 있으면 간단히 토마토가지볶음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이렇게 간단히 만들어볼 수 있는 반찬요리가 233가지가 담겨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식재료만으로 골라 만들 수 있는 반찬이 많아서 더 좋다. 


처음 앞부분에 계량법, 식재료 고르기, 보관법, 잡내 제거법만 보고 '이 책을 보는 방법'을 그대로 넘겼다가 레시피에 맛간장이나 만능요리간장 같은 소스가 있어서 당황했는데 책의 챕터9에 만능소스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다. 그리고 시간이 없어 만능소스를 만들어놓지 못했다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가 '이 책을 보는 방법'에 자세히 적혀있어서 지금 당장 모든 요리를 해볼수 있는 것도 좋다. 맛을 내기 위한 것인지, 꼭 필요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간혹 뜻밖에 설탕이 들어가는 것이 있었는데 요리에 익숙해지면 내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만능소스가 없으면 요리가 안되는구나, 싶었다가 그에 대한 대체 재료가 있어서 좋았는데 역시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그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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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6-21 0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요리책 사면 초반에만 몇개 의욕적으로 해보다가 금방 그만두더라는.... 그냥 하던대로 대충먹자가 평생 가네요. ㅎㅎ

chika 2022-06-21 07:25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기는해요. 좋아하는 음식을 주로 하게 되니까요. 그래도 할수있는 찬이 한두개 늘어나고 있으니 그걸 다행이라여기면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