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환전을 해야하는데 환율이 떨어졌을 때를 놓쳐 날마다 환율만 검색해보고 있었다. 그러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뜨고 그날 일시적으로나마 환율이 떨어졌다. 바로 환전을 할지하루쯤 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지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한번에 인하된 폭이 크니 더 내려가지는 않고 확률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서 오전에 환전을 했었다. 물론 세상일이 수치상 계산된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지만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서 그나마 믿어볼 수있는 것이 수학적 수치가 아닐까?˝세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상승 국면이나 하강 국면을 결정하는 변화의 기울기, 즉 1차도 함수다. 여기에 가속화의 원리나 안정화의 원리에 따른 기울기의 변화율, 즉 2차도함수를 이해한다면 복잡하게 전개되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239)저자의 이 말을 미적분의 쓸모라는 책으로만 읽었을 때는 무슨말인가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꽤 많은 수학 개념의 발견과 적용이 우리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특히 나는 적분으로 분석하는 CT의 발견 - 물론 그 이전에 X선의 발견으로 해부없이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해 준 획기적인 의학의 발전이 선행되기는 하지만 이 마음을 움직인다. 솔직히 이 책을 통해 수학적인 변환, 역변환, 적분의 수학적 계산 같은 것은 아무리 읽어봐야그저 그림같은 아니 그림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무의미한 문자의 나열일뿐 제대로 이해를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책을 조금은 술렁거리며 읽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미적분의 쓸모가 우리의 일상에 어떤 의미인지는 제대로 확인을 해보고 싶어 최대한 열심히 읽었지만 역시 남는 것은 결과론적인 것 뿐이기는 하다.미적분을 언어적인 개념으로 더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데 ˝미분이란 잘게 나눈다는 뜻으로,시간으로 나누어 순간변화율을 구하거나 공간으로 쪼개서 기울기를 구할 수 있으며 적분은 합친다는 뜻인데, 시간에 따른 누적량을 구할 수도 있고 공간적으로 합쳐서 부피를 구할 수도있다˝ (140) 이런 미적분의 함수는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기보다는 뒤따라오는 함수에 작용했을 때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말하자면 도로교통법에서 구간단속이구간내 속도규정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시작점과 끝점, 그리고 구간의 평균속도까지 다 측정을 해서 과속 단속하는 것이 수학적 개념의 이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보통 사람들도 이해하는 새로운 미래의 언어‘라는 부제가 붙어 있지만 솔직히 이해가 쉽지는않고 ‘미래의 언어‘라는 것은 미적분으로 수치화될 수 있는 내용을 통해 우리의 미래 생활이변화되고 예측해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각 장의 끝에는 ‘미적분이 만든 미래‘와 ‘쓸모있는 미적분 개념‘을 통해 드론의 활용부터 인공지능의 발전을 갖고 오는 데이터의축적과 활용이 중요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보통사람으로서 이 책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궁극적인 내용은 ‘미적분으로 읽는 인생 곡선‘일 것 같지만 수학적 인간이라기보다는 문학적 인간에 조금 더 가까운 나로서는 ‘인생은에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다‘라는 문구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말 역시뒤따르는 함수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는 것처럼 과거와 현재의 내 삶의 모습에 따라 미래를 예측하거나 바꿀 수 있다는 말과 의미가 상통하는 것이니 ˝과거를 적분하면 현재가 보이고 현재를 미분하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과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