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얻은 것도 하나 있어. 난 아이가 평범하게 남자랑 연애해서 결혼했을 줄 알았어. 그게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했거든. 근데 아이는 나를 찾아냈고, 다시 돌아와 곁을 지켜주고 있어. 최근에야 겨우 깨달았어. 내 괴로움의 원인은 널 믿지 못했던 내약한 마음이었다는 걸.˝
˝누구 잘못도 아냐.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어.˝
˝예전에는 우리 둘 다 어렸으니까 젊음으로 해결했던 부분도 있어. 하지만 앞으로는 점점 삶의 방향도 바뀔 테고, 돌이키기 어려워질 거야. 우리가 아직 같이 산다는 걸 다른 사람들이 알면 뒤에서 손가락질할지도 몰라.˝
˝아무리 성실하게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려 해도 ‘정상‘에 필요한 조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 절대 따라잡을 수 없어 남들 보란 듯이 멋지게 살고 싶지도, 남들 눈치 보며 살고 싶지도 않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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