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데일 씨, 누구에게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 당신을 싫어한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해치지 않게 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서, 당신이 나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 P288

빛의 잔상이 이 속에서 타오른다. 나는 눈을 감고, 서로의 맞은편을 떠다니며 우주 속에서 균형을 이루는 극점들을 본다. 처음에는 단어가,
서 이를 대체하며 이미지가 나타난다.
빛light은 어둠의 반대이다. 무거움은 가벼움light 의 반대이다. 기억은 망각의 반대이다. 존재는 부재의 반대이다. 이들은 꼭 같지 않다. 무거유의 반대인 가벼움을 뜻하는 light는 이미지로 다가오는 빛나는 풍선 보다 더 가볍게 느껴진다. 빛나는 구가 떠오르고, 내려가고, 사라지자 빛이 번득인다.….
한번은 어머니에게 잘 때는 눈을 감고 있는데 꿈에서 어떻게 빛을 볼수 있냐고 물었다. 왜 꿈은 모두 깜깜하지 않나요. 내가 물었다. 어머 나는 알지 못했다. 책은 내게 뇌 내 시각 처리 과정에 대해 많은 사실을려 주었지만, 이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다.
이유가 궁금하다. 어째서 어둠 속에서도 꿈은 빛으로 가득할 수 있는지 틀림없이 다른 누군가도 물은 적이 있을 것이다. 뇌가 이미지를 생성한다지만, 대체 이미지 속의 빛은 어디에서 올까? 깊은 암흑 속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할까 사람들은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뇌 스캔 결과가 나타내는 패턴은 다르다. 그렇다면 꿈속의 빛은 빛의 기억일까 혹은 다른 무엇일까?
......

내 머릿속에 든 것은 빛과 어둠과 중력과 우주와 칼과 식료품과 색깔과 숫자와 사람들과 온몸이 떨릴 만큼 아름다운 패턴들이다. 나는 아직도 왜 내가 다른 패턴이 아니라 이런 패턴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책은 사람들이 생각해 낸 질문에 답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답하지않았던 질문을 생각했다. 나는 늘, 아무도 한 적이 없으니 내 질문은 잘못된 질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쩌면 다른 누구도 생각해 낸 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둠이 먼저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내가 무지의 심해에 처음으로 닿은 빛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 질문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331-332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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