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며느리의 성격

어느 날 산책길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는데, 쥐며느리 두 마리가 의자 위로 올라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깜짝 놀라 손으로 쓸어 아래로 떨어뜨렸죠. 그런데 한 마리는 몸을 말고 가만히 있는 반면,
다른 한 마리는 뒤집어져서 버둥거리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고 있는 게 안돼 보여서 뒤집어주니 그 쥐며느리는 곧장 다시 의자 위로 기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한 마리는 여전히 가만히 있었는데요. 그래서 어쨌단 말이냐!‘ 싶으시겠지만, 저는 내심 많이 놀란 날이었습니다. 쥐며느리도 저마다 성격이 다르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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