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은 세상을 뒤바꿔놓았다. 컴퓨터, 스마트폰, 비행기 등 기술발달에 따른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은 미적분이 없었다면 빛을 보지못했을 것이다. 나를 둘러싼 세상이 정확히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싶을 때 꼭 이해해야 하는 분야가 바로 미적분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미적분을 완벽하게 이해한, 이름 모를 고마운 이들덕분이다. 우리도 미적분을 통해 ‘뭘 좀 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느낌 없이는, 그저 주변에 널린 기기들을 사용하고 실패하고 그것에 익숙해지다가 포기하고 적응하고 만다. 한마디로, 미적분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 P166

미적분은 결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학문이 아니다. 엄청나게 많은 분야가 미적분 덕분에 돌아가고 있다. 물론 미적분을 실제로 마주할 일은 별로 없다. 당장 누군가 미분이나 적분 공식을 들이밀지도 않는다. 겉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누군가 또는 컴퓨터가 그 일을 대신 해주고 있다. 그러니 "일동, 차렷! 적분 앞으로…… 가!"라고명령할 필요도, 그 명령을 따를 필요도 없다. 나는 그저 더 많은 사람들이 미적분이 어떤 취지에서 출발한 학문인지는 알아주기를 바랄뿐이다. 지나간 시절을 몰라도 사는 데 지장이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역사를 배운다. 미적분을 대하는 내 마음이 꼭 이와 같다. 미적분은 분명 우리 세상을 지탱하는 중대한 주춧돌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무서운 표현 방식 때문에 모두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건대, 무시무시한 기호들에 지레겁먹을 필요는 없다. 미적분 뒤에 숨은 아이디어와 원리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다.
- P16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