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군요. 당신에게 흥미롭게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 무언가가 나는 절대로 아니에요. 이 세상은 여자들에게 관심이 있는 남자들로 가득하지만 그들이 진짜 여성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연약한 여인들은 때로 이런 남자들에게순응하고 살아요. 나는, 어쩌다 보니, 남자가 전혀 필요 없는사람이 되었어요. 난 혼자예요. 일하고, 책을 읽고 또 음악을 듣죠. 가끔 손님이 저녁에 나를 찾아오기도 하죠. 그리고 가끔 다른 저녁에 다른 손님이 오기도 하고요. 그들은 왔다 갈 뿐이에요. 나는 나 혼자로 충분해요.  - P212

정말로, 슈무엘은 공책에 썼다. 정말로 믿는 사람 중에서 어떻게 자기 스승을 30세겔이라는 헐값에 팔아넘긴 이가 너무 슬픈 나머지 곧장 일어나서 스스로 목을 맬 수 있었을지 의문을 가졌던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까? 다른 제자 중에 아무도 나사렛 사람 예수와 함께 죽지 않았다. 유다가 그 메시아가 죽은 뒤에 더는 살기를 원치 않았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슈무엘은 자기가 본 어느 글에서도 그 사람을 변호하려고 아주 미미한 노력이라도 하는 자를 본 적이 없는데,
사실 그 사람이야말로 만약 그가 없었다면 십자가도 없었고 기독교도 없었으며 교회도 없었을 것이고, 그가 없이는 그 나사렛 사람도 갈릴리 변방에서 와서 기적을 일으키고 설교를하던 시골 사람들 수십 명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잊혔을 것이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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