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탄생 - 오늘을 만든 사소한 것들의 위대한 역사
주성원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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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일상의 탄생,이라고 되어 있지만 옛날 사람의 옛방식대로 다시 생각한다면 이 책은 상식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모른다고 해가 될 것은 없고 또 안다고해서 크게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상식과는 또 다르게 소소한 지식들이 쌓여 세상살이의 지혜를 쌓는 기분이랄까. 날마다 한꼭지씩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일상에서 소소하게 대화를 나눌 때 잡학지식으로 대화를 끌어가는 즐거움을 느낄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특히 사교성을 높이기에는 스포츠와 레저에 대한 부분이 매우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첫 시작은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익히 들어왔었던 이야기라 별로 놀랍지도 않은데 유럽의 그 미개한 처리방식과는 달리 우리는 오래전부터 깔끔하게 처리하고 있었고, 제주의 통시가 현재의 시선으로는 조금 불결해보일지 모르겠지만 근대의 유럽을 떠올리면 훨씬 지혜로운 화장실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스코틀랜드 오크니섬의 신석기 시대 수세식 화장실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지혜로움은 온돌의 이야기에서도 집중하며 읽었는데 - 예전에 삼국시대의 드라마를 보다가 '온돌'의 과학적인 난방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 후 선조의 지혜로움에 감탄을 했었기에 더 관심이 갔는데, 그런 온돌난방방식을 응용한 보일러 기술은 오히려 외국에서 역수입 되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차는 이미 1820년대에 만들어져 상용화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비용절감으로 휘발유차에 밀려났다고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비용에 의해 친환경이 사라지기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가 너무 쉽게 쓰는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인 비닐같은 것을 떠올려보면 21세기가 되면서 생태환경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상은 비용대비 절감이 더 통용되는 세상인 것 같다.


일상의 탄생이라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가볍게 읽을수도 있지만 또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보면 세상의 흐름도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바퀴가 발명되고 거기에서 파생되어 자전거가 탄생했으며 자전거로 인해 드레스 대신 바지를 입는 여성이 많아지고 그것은 또한 치마대신 블루머를 입은 여성의 활동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가진다. 그것은 여성해방운동을 가속화시키는데 일조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일상의 탄생이라는 것은 이렇게 꼬리를 무는 영향력을 발휘하며 그 의미가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서 의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인류의 역사는 일상이라는 수많은 점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그림이다"라는 말이 더 쉽게 와 닿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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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3-05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을것같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