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해두자면, 나는 특별하지도 않으며 특별했던 적도 없다. 오거스트 형과 내가 정말 특별하다고 믿었던 적이 잠깐 있었다. 라일 아저씨의 신비한 빨간 전화기에서 정말 그 목소리들이 들린다고 생각했던 적이 잠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특별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버크벡 선생님의 말이 맞았다.
인간의 정신은 생존을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든 납득시킨다. 트라우마는 여러 가면을 쓴다. 나도 가면을 썼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테디 칼라스의 말이 옳다. 형과 나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완전히 미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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