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개정판
켈리 맥고니걸 지음, 신예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나는 좀 둔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예민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연연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반복되는 사소한 것들에 쌓여있던 분노가 터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있구나 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조금 더 마음이 편한 상태였다면 이 책을 읽을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을텐데 '스트레스의 힘'이라는 책의 제목은 사회생활이 길어지면서 뒷목잡아야 할 일이 많이 생기고 있는 시점에서 뭔가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 주었다. 주어지 환경과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내 마음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한 몫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이 책의 내용은 내가 생각한 것에 대한 확신과 근거를 갖게 해주고 있어서 더 좋았다. "가장 흥미로운 종류의 과학적 발견은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에 도전하는 것입니다."(9)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스트레스 해소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니다. 그리고 사실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들이 바뀌지 않으니 근본적으로 해소가 되지는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독이 아니라 힘이 되는 것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일까?

"스트레스의 장점을 보는 일은 스트레스가 좋은지 나쁜지 판가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일인 것이다."(23)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다는 것이라기보다는 내게 필요했던 부분들에 집중을 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스트레스의 역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해롭다고 생각하지만 고도의 스트레스는 우리가 원하는 것들, 즉 사랑과 건강 그리고 삶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오는 듯하다....알고보면 의미 있는 삶이란 스트레스가 많은 삶이기도 하다."(108)

그러니까 바꿔 말한다면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쩌면 내가 그만큼 업무 능력에 있어서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이 주어지고 누군가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내가 맡아서 하고 있기 때문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을 바꿔 자신감을 갖고 삶의 의미를 찾고 삶의 활력이 되는 도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오히려 삶의 원천으로 바꿔나가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면 내 삶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최근에 업무뿐아니라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느낌이었는데 그것이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는 추진력이라고 생각해보면 왠지 조금 흥분되기도 한다. 사실 건강에 대해서도 똑같은데 몸 상태가 안좋고 아픈 것 역시 이것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먹거리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 건강에 대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힘이 되어 줄 것 같기도 하다.

더군다나 "나의 고통은 모든 인간의 고통이다"(239)에 담겨있는 보편화는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는 말이며 유대감을 갖고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스트레스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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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0-06-20 0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잘 지내시죠라고 물어봐야 하는데 다른 글 보니까 아프신듯.... 건강이 최고인거 아시죠? 우리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 나인데 좀더 몸 보살피시고 건강하세요.

chika 2020-06-20 07:35   좋아요 0 | URL
정말 오랫만인듯 하네요 ^^
한번 아프고나니 면역력이 자꾸 떨어지나봐요. 건강 생각하며 살아야하는데 말이죠...바람돌이님도 건강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