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을 제대로 키우려면,

정원을 가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튤립을 키우는 것은 어려운 일로 통한다. 묵직한 튤립 알뿌리를 가을에 심으면 멋지게 꽃이 피지만, 그 이듬해에는 이파리 몇개만 형성되는 것을 너무나 자주 경험하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걸까?
이 식물들이 여름철에 너무 습한 상태로 지냈던 데 이유가 있다. 중유럽 토양이 다 물이 잘 빠지는 것은 아닌 데다 유럽의 기후 여건이 지중해나 스텝기후인 소아시아 지역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튤립에게 필요한 건 여름철의 건조한 토양과 높은 기온이다. 이걸 가장 잘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튤림을 화분에 심은 다음 꽃이 핀 뒤에 구석지지만 가능한 한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잎은 완전히 말라 거의 저절로 알뿌리에서 떨어져나올 때에 비로소 제거해주어야 한다. 튤립은 중노동을 하는 꽃이다. 매년 이식물은 제 알뿌리를 다 먹어치우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양분 저장고를 만들어야 한다. 그 밖에도 이 식물은 이미 봄에 그 이듬해 봄에 필 꽃과 잎을 만들어놓는다. 수많은 왕성한 튤립 품종은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는 듯 추가로 작은알뿌리들을 형성하기도 하는데, 이런 알뿌리들은 아직 꽃을 피우지는 못한다.
하지만 잘 돌보아줄 경우 한 해 뒤에는 우리에게 꽃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제 튤립을 예전과는 다른 눈으로 보면서 봄철 성장기에 적어도 두 번, 그러니까 한 번은 꽃봉오리가 맺힐 때, 또 한 번은 꽃이 막 시들 때 적정량의 액체비료를주기 바란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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