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안에서 혼자 해 먹는데, 그 시간을 존중해줘서 다른 사람들은 잘 안들어온다. 그런데 무시하고 들어오는 임직. 그것까지는 그냥 그런가..하는데, 이것이 자기가 먹다 남긴 피스타치오 껍데기를 휴지통도 아닌 개수대 위에 쏟아버리고 그냥 가는거다. 개수대가 쓰레기통이야?
설겆이하면서 손으로 그 껍데기 다 주워버리고, 수채통에도 수북이 쌓인 찻잎찌꺼기 (난 컵 씻을 때, 찻잎은 따로 빼서 손으로 꾹 눌러짠다음 쓰레기통에 버린다. 안그럴꺼면 설겆이 하고 난 후 수채통을 살펴보든가 말이다) 버리면서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다.
건조기에 넣은 그릇을 빼는 걸 까먹고는... 아까 생각났을 때 와보는건데... 하다가 보니까 내가 쓰던 수저가 안보인다. 아무데나 푹 꽂아놓은 젓가락도 맘에 안들었지만, 숟가락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 까칠하게 다른 직원에게 물어봤다.
'건조기 그릇 니가 치웠냐? 내가 쓰던 숟가락은 어디 던져버렸는지 안보여서 물어본다'
- 그래, 그 직원이 안꺼낸거 아니까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정말 모두에게 묻고 싶었다.
여러사람이 쓰는 공간,은 언제나 그렇지.
생각해보니, 까칠한 정도,가 아니라 이건 완전히 신경질인걸?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