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이 책은 며칠 전에 받아서 오늘 이미 다 읽어버린 책이다. 오늘 받은 책이 있어서 내친김에 같이.
'종이로 만든 사람들'은 말 그대로이다. 그 느낌은.. 뭐랄까, 수많은 종이를 만지다가 어느순간 느낌도 없이 손을 쓰윽 스친 종이에 내 피가 스며들기 시작할 때, 비로소 쓰읍~하고 느껴지는 아픔, 같은거?
살바도르 플라센시아는 종이로 만든 사람들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숨김없이 다 얘기해주고 있는데도 나는 많이 헤맸다. 읽어갈수록 점점 더 이야기에 빠져들어간다. 나도 삼차원의 세계로 빨려들어가버린 것인지, 아니면 삼차원세계의 사람들이 내 현실계로 튀어나와버린 것인지.
아, 이러다가 리뷰가 되어버리겠다. 페이퍼 빨리 올리고 서평 써야지.
"명랑함은 행복의 가장 슬픈 형태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행복은 행복이었다"(199)
이거, 어쩐지 내 얘기 같지 않어? 명랑함은 행복의 가장 슬/픈/형/태.....;;;;


그 유명한(?) 캐비닛을 드디어 읽게 되는도다! (말투가 갑자기 왜 이러셔?)
도망자 이치도는 성석제의 책이다. 그의 어처구니 나라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상당히 재밌어했던 기억이 있는데....
성석제의 너스레의 예술은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으니 빨리 읽어봐야겠다. 아, 그런데 왜 책읽을 시간이 자꾸만 줄어드는 것 같지? 정말 어처구니없는 발언이 아닐 수 없도다... ;;;
* 책, 고맙습니다. 이거... 책값 정산해야할 것 같은데, 어찌해야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