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디자인 1 지식을 만화로 만나다 1
김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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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만화로 읽는 현대 디자인의 지도,라는 부제가 달렸는데 말 그대로 디자인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보기 전에 목차를 보며 내용을 살펴보다가 디자이너에 안도 다다오가 있고 또 건축 항목이 따로 되어있는 것을 보고 디자인이라고 했을 때 건축을 떠올려본 기억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래서인지 좀 더 다양하게 열린 마음으로 느긋하게 책을 펼쳤다.

 

처음 이 책의 초판이 나왔을 때만 해도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할 얘기가 많았고, 그 안에 담겨있는 의미와 설명은 제법 신선한 지식이 될만하다고 여겨졌는데 채 십년이 안되어 디자인에 쏠렸던 시선이 분산되고 하락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이 전문적인 영역의 디자인이 대중의 눈높이로 맞춰지고 소비만 하던 대중이 생산과 설계까지 해내게 되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하여 지금의 시대에 맞게 이 책을 새로 엮어내게 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디자인을 우리 가까이하게 해 준 것에는 저자처럼 우리가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디자인을 글로 풀어낸 것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는 내가 지나치다가 디자인이 어떤지 보게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화로 짧게 여러분야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의 역사와 디자이너에 대한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는데 사실 짧은 만화컷 몇개로 핵심만을 끄집어 내어 설명하고 있는 것은 저자의 역량이 아닐까 싶어진다. - 사실 이건 알고 있는 몇몇의 에피소드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더 그 빛을 발했다.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 부분까지만이었다면 그저 이 책은 재미있게 잠깐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끝났을지 모른다. 본문의 내용을 읽은 시간만큼이나 뒤에 첨부된 P.S 디자인을 천천히 읽었는데 디자이너에 대한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고 저자가 생각하는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디자이너라는 전문직 종사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명을 밝혀야 하고 사회와 문화에 대한 견해를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 누구를 주된 클라이언트로 삼을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이다."(270)라며 선택은 자율이라고 하지만 바우하우스에 모인 디자인 선배들의 사진 속 표정을 꼭 다시 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있다. 사실 그건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우리도 인식을 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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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5-3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나왔던 책이더라구요 :>

리뷰도 썼으면서 몰랐다니 그것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