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교포로 오해받은 김아란의 영어 정복기 - 영어를 배우는 당신이 꼭 봐야 할 아란잉글리쉬
김아란 지음 / 시대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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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1년만에 영어를 잘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이렇게 자신있게 '교포로 오해받은 김아란'이라고 이름까지 내걸며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니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궁금했다. 사실 지금까지 영어공부와 관련해 수많은 책을 뒤적거려보기는 했지만 결론은 나 스스로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에 몰입해서 스스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일뿐이고 새로운 책에 대한 욕심은 작심삼일처럼 끝나버리는 내 의지에 조금이라도 자극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제는 굳이 잘 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듯이 애쓰게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사라졌다.

 

그런데 가만히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왠지 한번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과연 영어로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해보고 싶다거나 읽고 싶은 영어텍스트를 완전히 포기할 수 있는지.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또 아쉬움이 생겨나 한번 더 나 자신에 대한 자극제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완전히는 아니지만 영어공부에 대한 나 자신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느낌은 갖고 있으니 이 책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한 듯 하다.

 

사실 처음부터 이 책의 내용이 맘에 들었던 것은 아니다. 도입부에서 자꾸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어서 대충 읽고 덮어버릴까 싶었다. 왜 이런걸? 하며 읽어나가다 문득 이렇게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저자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은 짧은 시간에 성과를 얻게 되었다는 걸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위한 도입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그 이후의 첫 주제가 '동기'인 것이다.

막연히 영어를 잘하면 이러저러한 면에서 좋을꺼야, 라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동기부여와 그를 위한 실질적인 실천방법을 기록해나가는 것. 이런 것들을 두리뭉실하게 넘어가고 있으니 내게는 영어공부가 절실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영어에 대한 구체적인 동기부여가 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는 영어공부에 대한 절실함이 구체화되면 이제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의 2장과 3장이 그에 대한 길잡이를 해 주고 있다.

도움이 될만한 영상의 큐알코드가 담겨있어서 책을 읽으며 틈틈이 영상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사실 가장 좋았던 것은 저자가 영어공부는 이렇게 해야 해,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어공부 과정에서 경험했던 여러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우리가 많이 실수하는 것이라거나 외국인과 원어민의 발음의 차이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영어에 대한 접근이 훨씬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선생님 같은 느낌으로 영어에 대한 설명을 듣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친구가 말해주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실질적으로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지 읽다보면 내가 지금까지 막연하게 영어를 듣고 읽고 말하는 것을 익히려고 했던 것을 한 걸음 발전시켜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실제로 증명할 수 있을만큼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니 장담할 수는 없지만말이다.

 

실제 도움이 되는 부분은 2장부터라 할 수 있겠지만 동기부여와 확실한 목적의식을 갖기 위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런 실천에 대한 예시 활동이 책의 중간중간 들어가 있어서 막연히 생각만하며 넘기다가 잠시 멈춰 노트를 꺼내 다짐도 적어보고 나 자신의 생활에 대해서도 되돌아보게 되곤 했는데, 책을 거의 읽어갈즈음 배운 영어에 대한 활용에 대한 물음이 나온다. 배워서 남 주기, 돈 벌기, 나가기, 즐기기... 나는 영어를 배워서 뭘 하고 싶은걸까,에 대해 그저 영어 잘하면 좋지, 여행갔을 때도 조금은 편리하지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좀 더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나 자신의 삶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또 다른 동기부여와 목적의식이 생기면 게으르게 진행되는 영어공부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 아니라 좀 더 치열하게 시작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 첫걸음을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때 다시 차근차근 2장부터 알려주는 김아란식 공부법을 참고하며 나 자신의 영어실력을 늘려나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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