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다는 것은 나 자신과 함께 사는 것이다"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은 그런 것이다. 혼자 밥 먹기. 물론 아팠을 때 - 병원에 가면 될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병원에도 못 기어들어갈 정도로 아팠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의 문제는 불편이 아니라 불안한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도 밖에서 혼자 밥 먹는 것이 쉽지 않다.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을텐데 왜? 라고 잠시 생각해봤을 때. 나는 먹는 것이 느려서 느릿느릿 식사하면서 딴짓하는 걸 좋아하는데 분명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기 시작하면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느라 두리번거리기 시작해 분명 반쯤 정신나간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튀어나온다.

 

혼밥 생활자의 책장은 라디오 피디 김다은이 팟캐스트에서 다뤘던 책 속 문장을 적어낸 책에 대한 책이다. 나는 책을 스치듯이 읽고 마는데 사뭇 다른 책장처럼 느껴지는 건 또 뭔가.

 

 

 

 

 

 

 

 

 

 

 

 

 

 

 

 

이슬람과 무슬림을 주제로 글을 써온 미국인 저널리스트 칼라 파워가 코란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쓴 글들. 가톨릭이 가톨릭을 제대로 안다면 강주교님을 신성모독죄로 고발한다는 미친짓은 하지 않으리라는 것처럼 이슬람도 이슬람을 제대로 안다면 IS같은 조직은 생겨나지 않았겠지.

 

죽어가던 나무의 이파리 하나를 남겨두고 잘 말려서 간직하려고 했는데 잠시라도 싱싱해지라고 물에 담궈놓고 한달 이상을 잊고 살았다. 그런데 그 이파리가 여전히 짙은 초록을 내뿜길래 이상하다 싶어 꺼냈더니 뿌리를 내렸어. 커다란 나무가 죽어버려 속상했는데 이 작은 놈으로 다시 커다랗게 키워보고 싶다. 요즘은 길거리에 잔뜩 피어있는 꽃들에서 하나만 파와서 집 마당에 심어놓고 싶다. 너무 많이 번식하면 솎아줘야 하는 것처럼 그 중에 하나를 빼오는 건 괜찮지 않으려나. 아무튼. 꽃, 좋다.

그리고 마스다미리. 직장인 성장 만화라니. 아무려나. 만화는 부담이 없이. 아니, 책값은 부담이려나.

 

 

 

 

 

 

 

 

 

 

 

 

 

 

 

프리모 레비는 파시스트 정부의 인종법에 저항하다 체포돼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돼 11개월 뒤에 풀려났다. 책에는 프리모 레비가 세상을 뜨기 두 달 전 1987년 1월과 2월에 가진 마지막 인터뷰가 담겼다. 이탈리아 문학교수이자 평론가인 조반니 테시오가 인터뷰어로 나섰다. 두 사람의 대화는 가족과 유년시절, 학창시절, 성격, 취향 등 편안한 이야기부터 수용소까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든다.

 

 

 

 

 

 

 

 

현대미술의 여정. 현대미술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사실주의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전개양상과 의미를 다각도로 고찰했다. 역사를 단순히 나열하는 대신 현대미술 작품 213점으로 본 미술사에서의 '형식'과 시대의 변화 사이 상호작용을 함께 제시한다.

 

 

 

 

 

 

 

 

 

 

 

 

 

 

 

 

한 권은 검색되지 않는다. 아무튼. 읽어봐야겠는데 아직 펼쳐보지 못한 책들. 6권보다 더 될텐데? 저기 있는 커다란 박스안에 뭐가 담겼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미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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